속세의 삶 일구기가 고달프다고 밤새 울컥한 걱정이 무색하게 새벽안개가 걷히고 바다 위에 비추는 햇살, 삶에 작은 조각들 반짝반짝 잔물결이 푸른 하늘 뭉개구름, 띄어 보낸 징검다리 사연 놓았르리
억색풀 스치는 사잇길로 갈바람이 분다 시원한 시야가 어느 틈엔가 벌써 가을이라고 읽고 옷섶으로 파고드는 폐부에 느끼는 감정이 가을이라고 한다 이렇게 가을은 오고 있다
하지만 때로. 견디기 힘든 삶의 파고에 무게가 영혼에 구겨지고 찌들 듯 허무로 회오리쳐 스며들기도 하지만 비워내곤 하는 체념 그렇게 맞는 인생의 가을, 한때 낱알 들녘의 꿈을 지녔던 땀방울 닦는 낭만 상실한 이여 우연히 마주한 노란 소국에서 바람 불어 날아갈 것 같은 꽃이 아니라 인생의 비바람 맞으며 해 바람 부는 쪽으로 한송이 꽃을 피우기 까지 가볍게 볼수 없음을 한참을 보다 갈변한 채 아물지 않은 시들한 상처를 본다 이내 아픈 가슴을 생각한다
기다림,외로움, 그리고, 아픔, 고통, 사람,상처,용서, 절망과 희망.....마음의 본질에 공존하여 사는 삶... 그들이 물든인 이 가을, 숨이 턱에 찰 즈음 그들을 고독으로 꺼내 입고 마음의 빗장 열어 나선 대지에서의 마주한 내 가슴 깊은 곳 두드림 속 울림 또 하나의 나, 깨달음에 기대어 자자신을 뛰어넘는 길어 올린 시어의 시공처럼 진심으로 빚는 인생의 가을인 것이다
노을이 잠든 풀섶, 귀뚜리 고향의 노래로 애달프고 쓰다듬는 속세의 삶 살핀 아픈 가슴이여 곳간에 채운 듯 살아도 좋으리라 땀 흘린 삶은 쭉정이가 아니라고 누군가 그랬다... 나는 그말을 믿을까 말까 아, 가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