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자비원 입사를 하고서 양로 요양보호사 우지영 2016년 1월 설레임을 안고 통도사 자비원에 입사를 한지도 어느덧 5개월이 흘렀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생각했던 보직과는 다른 요양보호사 업무를 제의 받았을 때 솔직히 조금은 망설여졌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겠느냐 마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저의 인식에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의 뒷수발을 해주는 간병사 정도로 생각되어졌기 때문에 학사 학위를 따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는 제가 요양보호사 일을 한다는 것에 괜스레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장님은 저를 믿고 소중한 기회를 주셨고 사회복지사가 되어 필드에 나가기 전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식과는 달리 양로시설 어르신들은 입소 사유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정정하셨고 어린 저를 친손녀 대하듯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같이 일하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도 저에게 친딸 대하듯 가끔은 질책도 해주시고 또 가끔은 누구보다 저를 감싸주시며 제가 업무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자비원에 입사를 한 후 부처님의 자비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되었고 여러 불교 행사 등을 통해서 무교였던 제가 종교를 갖게 되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친손녀처럼 저를 대해주시는 어르신들과 친딸처럼 저를 대해주시는 선생님들 그리고 사무실 직원분들과 함께 웃으면서 오랫동안 같이 인연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로시설에 계신 어르신 중 한분이 저에게 “자비원의 꽃이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하기도 또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말씀해 주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비타민 같이 밝은 직원이 되어 항상 웃으며 어르신들을 대하고 직원들과도 정답게 지낼 수 있는 직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