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학교 1학년인 작은아들에게 학원 선생님께 전해줄 물건이 있어 심부름을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아침 출근하기 전 아들에게 이르기를 오늘 꼭 전해드려야 할 물건이니 잊어먹지 말고 학
원 가기전 챙겨가라고 신신당부 하였더랬습니다. 아들은 자기가 무슨 애냐? 엄마는 몇
번씩이나 다짐을 받고 그러냐며 볼멘 목소리로 짜증까지 내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학원 갈 시간 즈음 전화로 한번 더 당부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들녀석이 하는 말 "엄마 걱정을 붙들어 매세요! 꼭 챙겨갈테니..."하고는 전
화를 툭 끊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학원이 마치는 시간이되자 피곤하니 학원으로 태우러 와 달라는 문자가
있어 학원앞으로 갔더랬습니다. 차 문을 열고 얼굴을 들이미는 녀석을 보며 선생님께
전해줄 물건을 잘 전해 주었냐고 물었더니 그제사 "아차! 엄마 깜빡 했어요!" 라고 하는
말에 화가 나서 " 넌 도대체 왜 그러는데?" 하며 언성을 높여 이야기를 하자 아들이 하는
말 " 내가 원래는 안 그랬는데 엄마 닮아 자꾸 치매가 걸리는 거 같아 걱정인기라." 하면
서 씨익 웃어버리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굴밤을 한대 쥐어박았습니다.
그래놓고는 속으로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깜박증이 무지 심해 아이들 앞에서 엄마가 아무래도 치맨가 보다라는 말을 자주 하
곤 했었습니다. 무심코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도 인식이 되어버린 듯 하여 말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치매가 오지 않도록 건강한 정신을 위하여 즐겁게 삽시다.!!! |